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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7 현대축구의 백미 수비형미드필더1
이어서 써볼까요??
수비형 미드필더가 차단해야 할 것은 공만이 아닙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사람도 차단해야 합니다.
중앙수비수는 상대팀의 탑 공격수를 막고 최종적으로 그 공격수에게 오는 패스를 차단하는 역활이지 2선 침투에 이은 공격을 막는 역활은 아닙니다.
즉 상대방의 미드필더 진영 선수가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사이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됩니다.
만일 들어오더라도 그 미드필더를 자유롭게 풀어놔서는 안되구요
세브췡코가 첼시에 오기전까지 이용했던 챌시의 공격루트는 간단하면서도 위력적이었죠
톱의 드록바에게 패스 한뒤 드록바가 머리로든 발로든 슛을 하거나 공을 자신이 보유한 뒤 윙이나 미드필더에게 리턴패스를 해서 슛을 쏘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변칙적으로 빠른 윙들이 직접 들어와 패널티 에어리어 근방을 헤집어 놓고 슛을 하거나 패스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로 사용되었던 방법은 위의 방법이었죠
그래서 드록바는 득점도 득점이지만 스트라이커 치고는 굉장한 어시스트 숫자를 기록합니다.
이때 수비형 미드필더는 특히 중앙 미드필더 첼시로 꼭 집어서 말하자면 람파드를 확실히 잡아놔야 합니다.
안되면요?? 골이죠.
물론 람파드가 실수하면 골이 아니지만요
이건 수비수의 실책이 아닙니다.
그상황에서 람파드를 잡으려고 뛰어가는 수비수가 있다면 그 수비수를 당장 짜르던가 보직변경을 해야하니까요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격을 종결지어야 합니다.
축구는 골이 많이 나지 않는 스포츠 입니다.
구기종목 중에 점수가 가장 적게 나는 스포츠이지요
그래서 이번도 가장 많이 연출하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그 이변의 핵심은 보통 중간차단후 역습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이런 가능성을 줄여줘야 하는 것이 수비형 미드필더인데요
예전에 홈런왕 유상철 선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욕은 아마 제가 본 한국 선수중에는 선홍이 형님 다음으로 많이 얻어 잡수셨을 겁니다.
유상철 선수가 욕을 여기저기서 많이 얻어먹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비아냥거림을 많이 받았던 것이
바로 이 홈런왕이라는 명칭을 얻게한 부정확한 중거리슛이었습니다.
(뭐...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 축구 캐스터 하시는 분 중에 한분이 이런 멘트를 날리셨죠..
슛~~~어이없는 슛이었습니다. 딱 상철이 형님 슛들이 그랬죠;;)
근데 왜 부정확한 중거리 슛을 유상철 선수는 그렇게 쏴댔을까요??
자신이 있어서?? 욕먹는게 좋아서??
뭐 개인적으로야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고 쳐도 팀으로 봐서는 그게 정말 필요한 플레이였기 때문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무턱대고 중거리 슛을 쏘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는 가장 슛하기 않좋은 상황에 중거리 슛을 쏩니다.
언제 쏘느냐 공격이 상당히 오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팀은 이 공격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윙백이나 풀백을 둘중하나 혹은 둘다 공격에 가담시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들도 장기화된 공격에 상대진영 깊숙히 침투해 있습니다.
그 상황에 수비형 미드필더의 뒤는 많아봐야 3명정도의 수비수가 있을 뿐입니다.
혹시 공이 중간차단 당하면 1차저지를 할 수 있는 수비수는 자신 밖에 없으며
시간을 끌기위해 1차 저지를 시도 할 시에 중앙 2선에서 밀고오는 상대방 미드필더의 공격가담을 마크할 선수가 없을때...
이때 정말 덜컥 공이 중간 차단을 당하게 되면....
요것도....그냥 골입니다.
앞선에 있는 우리 선수는 뒤를 돌고 뛰어야 하며 중간 차단후의 상대방 선수는 뒤를 돌 필요 없이 뛰면 됩니다.
이거 꽤나 결정적인 차이점이 되며 순간 수비보다 공격이 많아지게 되고 역습후 골을 허용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주어진 공이 상대방에게 빼앗기게 된다면 이건 더욱 치명적이게 됩니다.
그렇게 공격이 고착화되면서도 우리팀의 공격가담 숫자가 많을때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슛을 쏴야합니다.
이거?? 안들어가도 됩니다.
다른 슛은 몰라도 이런 류의 슛은 득점이 제1목표가 아니고 팀의 재정비가 제1목적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슛은 혹시나 선수몸에 튀어 상대방에게 넘어가 역습찬스를 허용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강하고 높게 차야하죠
또한 상대방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공이 넘어갈때 미드필더는 결코 자신이 차기 좋은 상황을 만들고 차지 않습니다.
이것은 슛이라기 보단 밖으로 걷어내기 위해 차는 것이니까요
즉 위급시에 수비수가 라인 밖으로 뻥하고 걷어 차는것과 본질적으론 같다는 거죠
이런 분위기와 슛을 시도할 타이밍을 수비형 미드필더는 잘 포착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공격이 오래 시도되고 있는 중에 공을 중간 차단당해 골을 먹는다면 뺏긴 선수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그런 상황에 이르게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책임도 크다는 거죠
그렇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는 가장 이성적이고 가장 분석적이면서도 가장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 선수들입니다.
가장 축구센스가 있어야 하고 모든 조건의 밸런스가 맞아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조건에서 중거리 슛 능력과 패스능력이 갖춰진다면 정말 더 바랄것 없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되겠죠.
혹시 자신이 조기축구회나 축구클럽에 속해있나요?? 가장 축구 잘하는 사람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겨 보세요 아마.....승률이 그 이전보단 올라갈껍니다.
부족하지만 일단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네요.
다시 읽어보니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ㅎㅎ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 써 볼께요.
다음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는 중앙수비수를 써볼까 합니다.
그럼 재미있는 스포츠 관람을 위하여...PorcoRosso
FIFA의 최대 성공작인 월드컵의 모태가 되었던 사람의 이름을 딴 초창기 월드컵 우승컵의 이름입니다.
이 줄리메컵은 1970년 영구히 브라질로 향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은 분실된 상황입니다만..)
58년 62년 70년 3회의 월드컵 우승을 한 것으로 규정대로 브라질이 영구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 브라질의 탑플레이어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도 알만한 20세기 최고의 스포츠스타 펠레였죠.
브라질 축구는 펠레이전과 이후가 있다라고 할만큼 그당시 펠레는 대단했다고 하죠.
뭐 전 화면 어두운 영상으로 조금씩 본것 밖에 없어서 막연히 최고의 플레이어였다 라는 것만 알고 있지만요.
여하튼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월드컵 3회 우승컵을 선수로 들었던 사람은 아마 펠레 밖에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전 브라질 축구가 펠레 이전과 이후로 나뉠만큼 변화를 보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 오히려 브라질 축구는 둥가 이전과 이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둥가가 누구냐구요? 현 브라질 감독입니다.
둥가감독이 선수였던 시절은 8~90년대이고 전성기는 90년대 초반이라고 봐야 할듯 합니다.
브라질은 70년 우승이후에 계속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우승을 하진 못했죠.
오히려 같은 대륙의 아르헨티나가 2번 우승하며(물론 한번은 야매였지만요..) 기세를 올리는 중이었고
그 나머지는 모두 유럽국가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유럽이 강세였죠.
그 중 78년 우승은 네덜란드의 우승을 아르헨티나가 강탈해갔다라는 말이 나왔던 대회였단걸 감안한다면
그 당시의 유럽축구는 남미보다 최소한 반단계 앞선 축구였죠.
그럼 그때 브라질은 스타플레이어가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하얀펠레 지코, 닥터 소크라테스, 카레카등등 그 면면이 화려했죠.
그때의 둥가는 전세계적으론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습니다.
둥가가 못했다?? 모르죠 그때 경기는 못봤으니.. 하지만 왜 그가 국대에 뽑히지 못했는가는 알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대에는 그때까지 없던 포지션, 브라질 축구계 자체에서도 생소했던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였기 때문이죠.
그런 그가 90년에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해에는 16강에서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가 미친듯한 돌파를 보이며
뻥치고 89분간 경기를 지배한 브라질에 단 한번의 비습으로 x먹여버립니다.
이 이후부터 브라질은 뒤늦게 수비형 미드필더의 필요성을 확신하고는 둥가를 중심으로 팀을 만듭니다.
94년 베베토의 요람 세러머니와 호마리우의 신들린 발재간을 기억하지만
그것보다 실질적으로 팀의 주장으로 기둥으로 둥가는 팀을 24년만에 우승으로 이끕니다.
둥가가 대단한 플레이어였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둥가가 브라질엔 없었으며 꼭 필요한 선수였다는 말에는 적극적으로 긍정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그 포지션이 무엇이길래 24년간 우승에 목말라 있던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겼을까요?
수비형 미드필더.....정말 골치아픈 포지션입니다.
좀 코믹하게 표현하자면 이 포지션이 해야 하는 일은
땜빵하고 끊어먹고 밀치고 때려박고 대갈돌리고 욕얻어먹고(아....이건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건가요;;)
머리는 축구선수중에 제일 좋아야 하는데 하는일은 3D가 따로 없습니다.
심란한 포지션이죠.
우선 땜빵부터 설명해야겠죠.
현대축구는 포지션의 분화가 심도있게 진행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가변적인 포지션의 스위치현상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격시 전반적으로 팀의 전술에 따라 윙백이나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증가하였고
상황에 따라 센터백들의 공격가담도 공격의 옵션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윙백(이영표 선수나 송종국 선수)은 상황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야 하는 포지션인데요
이 동네 애들도 사람인지라 공격에 올라갔다 차단당하면 자신이 원래 수비한 위치는 텅 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 빈자리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자리에 가장 우선적으로 가야하는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갔다 그래서 끝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언제나 수비들이 하던 전술의 이해도를 높혀야 합니다.
어려운건 저도 모르니까
간단히 옾사이드 트랩만 봐도 수비형 미드필더가 사이드로 빠지고 다른 수비들이 순간 옾사이드 트랩을 쓰는데 혼자 남아있으면??
골키퍼랑 1:1이 되는겁니다.
(물론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세분화된 전술에서 실수가 보이곤 하죠)
땜빵은 수비로 끝나지 않습니다.
보통 상대팀의 수비는 상대의 보통형태의 공격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수비는 지역방어를 제외한 대인방어에서 수비대상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제외되어 있죠.
이때 빈공간을 파고 들어가 패스를 하거나 슛을 쏘는 역활을 하는 것이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마치 2002년 이전 홍명보 선수의 공격가담시 역활을 하는 것이죠.
즉 발바닥 땀나서 무좀이 발톱 깊이 침투할때까지 뛰어야 하는 포지션인 겁니다.
그리고 끊어먹어야 합니다.
일단 공격수를 붙잡고 수비를 하는 선수들은 중앙수비지만 수비수들은 수동적 일수 밖에 없습니다.
공격수가 움직여야 수비수가 공격수를 따라갈테니까요
그럼 2선에서 공격수에게 공이 배급되는데 당연히 빈공간으로 공을 보내려 할테지요
그 공이 쉽게가게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그 공간을 끊어줘야 하는 것이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길고 높게가는 패스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밀집지역에서의 공간패스등 수비대형이 갖춰진 뒤의 공간패스를 말합니다.)
그리고 끊고 절대 뒤를 돌아선 안됩니다. 이미 수비형 미드필더의 뒤엔 공격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뒤를 돌아서 공을 보유하거나 패스를 할 시에 그 공이 상대방의 공격수로 향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공을 공격수에게 뺏기게 된다면 음......끔찍하죠.....그래서 골 먹은게 어딘가 경기를 찾아보면 꽤나 쏠쏠하게 나오니까요
이것은 중앙수비수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점인데요 요건 수비수 설명할때 더 자세히 하도록 하구요
여하튼 (패스를)지르더라도 앞으로 질러야 하는 것이 수비형 미드필더 입니다.
그 차이점 때문에 상식이 형님이 중앙수비수로 나오셔서 욕 많이 보셨죠.
후.......짧게짧게 쓸려고 하는데도 이야기가 엿가락처럼 길어지네요.
그림이 있다면 좀더 그럴듯한 설명이 될텐데....
시간이 된다면 윈도우 그림판을 이용해서라도 보조설명 그림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축구를 더 재밋게 보는 그날까지....PorcoRosso였습니다.